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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8-05-01 21:46 게재일 2018-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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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추본 특정후보 지지 반발<br />안상섭·김정수 양자 단일화<BR>이경희·임종식 행보 ‘관심’

경북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일부 후보가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 경북지부’의 후보 선정에 대해 공정성,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별도의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현재 예비후보들은 새로운 단체 혹은 다른 선정 방법 등을 통해 단일화를 다시 추진한다면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그동안 단일화 진행 과정에서 빚어온 마찰 등을 고려하면 결국 보수후보 4인의 최종 단일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 김정수·안상섭 예비후보는 경북도교육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추본이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교추본의 대표 3인 중 한 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어 “중립성과 신뢰성을 잃은 교추본을 배제하고 지난달 27일 보수후보 4인 당사자 간 직접적 단일화를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경희·임종식 예비후보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정수·안상섭 후보는 결국 지난달 28일 저녁 경북청년CEO협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몰의 회의실에서 양자 단일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별도로 진행했고, 지난 30일 오전 경북도교육청 프레스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섭 예비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안상섭 예비후보는 “일련의 사건들로 교추본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4명의 후보자 각기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의 단일화 조건을 주장해 보수후보 단일화가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여론조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교육적 철학과 정책토론을 통해서 공감하고 합의를 이루면 충분히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김정수 후보에게 선대본부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김 후보 역시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종식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 교추본 공동대표 중 한 명이 특정 후보와 결탁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정황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만큼 교추본이 주도해 온 경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는 이제 경북도민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제3의 단체가 중심이 돼 새롭게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보수진영 결집에 효과적이라 생각한다”며 교추본의 후보 단일화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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