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구매 공무원에 선물<br />회계사 등에 접대비로 써<br />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7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회사 회계장부에 직원들의 복지 향상 명목으로 허위로 꾸미거나 발전기 등 회자 자재를 임의로 처분해 공금 1억6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빼낸 공금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공무원에게 명절 선물로 돌리고 도시가스 공급비용 조정을 대가로 공무원과 회계사 접대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공무원 B씨(45), 회계사 C씨(47) 등 5명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상품권을 받은 공무원 3명은 해당 기관에 징계하도록 통보했다. 특히 A씨와 이 업체 간부 D씨(44)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가스 검침량 등을 조작, 24억 원 상당의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해 공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비위 사실을 제보받아 지난 2, 3월 두 차례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