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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본부를 경북2청사로’ 강조했던 李지사, 포항 방문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7-03 20:55 게재일 2018-07-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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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직원 상견례로 격려<br />지역 기대 부응 정책 주문<br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해선<br />대구경북은 한 뿌리 강조<br />
▲ 민선 7기 단체장의 첫 업무가 시작된 2일 오후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포항의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동해안 지역과 경북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ameil.com

“신입사원 이철우입니데이. 앞으로 잘 봐주이소.”

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가 취임 첫날인 2일 오후 포항에 위치한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 지사의 포항 방문은 후보시절부터 환동해지역본부를 경북 제2도청(동부청사)으로 확대 재편할 필요성을 강조한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어 포항을 포함한 동부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독도정책과, 원자력정책과, 에너지산업과 등 6개과 직원 170여명을 만나 상견례를 갖고 격려했다.

그는 자신을 ‘신입사원’이라고 소개해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 지사는 모든 직원들이 왼쪽 가슴에 명찰을 달고 있는 것에 대해 “평소에도 명찰을 달고 다닙니까”라고 물은 뒤 “도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6천명에 달하다보니 서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명찰 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모두 달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독도정책과를 찾아 “일본이 독도에 대해 자꾸 언급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독도와 우리나라에만 있는 생물, 자원 등을 꾸준히 연구해 일본에는 없는 우리 고유의 것임을 알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담당부서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만물류과에서는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크루즈 산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빨리 검토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방경제 정책에 영일만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정책과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 달라는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정치권이 하듯 싸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정해져 있는 만큼 그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진행된 간부회의에서 이철우 지사는 “첫날 오전에 본청에 인사를 드린 만큼 환동해지역본부에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같아 방문하게 됐다”며 “앞으로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도청 혹은 동부청사가 되면 도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철우 지사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 문제와 관련, “정부와 대구, 경북이 같이 해결해야 하고 이 문제를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구미시장, 대구시장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우선으로는 국가가 낙동강을 깨끗하게 만드는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느냐 아니면 영천댐 물을 끌어다 상수원으로 활용하느냐를 두고 어느 것이 장단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대구와 경북이 한 뿌리인데 대구 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며 “구미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대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미를 설득해야 한다”며 “구미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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