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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환동해본부, 제2청사로 확대 ‘속도’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7-04 20:59 게재일 2018-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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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임시청사 접근성 미흡<br />도심 6~7곳 중 후보지 검토<br />조직 개편 등은 8월께 윤곽<br />李 지사 “신속·신중히 추진”<br />

경북도가 소외된 동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북도청 제2청사(동부청사)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 시절부터 제2청사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가 취임 후 내린 첫 지시나 다름없어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포항시대를 시작한 환동해지역본부를 경북도청 제2청사로 확대 개편하기 위한 첫 과제로 새 임시청사 입주지 물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부지역 도민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포항 도심으로 청사가 이전되면 민원인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환동해지역본부는 1월 15일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청사를 마련해 2국 2사업소 7과 체제로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청사 규모가 협소해 사무실 이외에 직원복지 또는 주민편의를 위한 공간이 전무하고 위치 또한 도심 외곽지에 자리잡고 있어 일반 주민들은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당선이 확정된 이후 최우선 과제로 임시청사 이전부지를 물색할 것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경북도가 포항시의 협조를 받아 검토중인 후보지는 시내 6∼7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오거리 굿모닝타워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예정지 △좋은선린병원 앞 메디컬빌딩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청림동 TCC동양빌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입주환경이 좋은 곳으로는 오거리 굿모닝타워가 꼽히고 있다. 대지면적 1천874㎡, 연면적 1만1천86.㎡ 지상 10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건물은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넓은 층별 면적을 바탕으로 한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경북도는 이곳으로 새 임시청사를 이전할 경우 지상 2∼4층 약 600평 규모의 공간에 도지사실,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민원실, 브리핑룸, 직원복지시설, 구내식당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굿모닝타워로 임시청사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건물 소유권 문제와 제2청사 조직규모 확정이라는 두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타워는 1997년 착공 이후 시공사 부도 등의 이유로 수차례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 2016년 준공됐으나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 건물이 소유권 분쟁 문제가 해결된다면 즉각적으로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해결 방안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현재 120여명이 근무 중인 환동해지역본부의 조직 규모도 중요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청사로 확대 개편된다면 인원도 그에 걸맞게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철우 지사는 앞서 지난 2일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새롭게 거처를 이동해 제2청사에 근무하게 될 직원은 본인의 근무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조직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는 이 지사의 의지와 경북도의회의 협조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는 “제2청사 이전문제는 현재 검토과정에 있으며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러도 8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 신임 지사가 간부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하되 졸속으로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지시를 내린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청사 이전 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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