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기획단 발족<br />사벌면 일원 50㏊ 규모 조성<br />내년 5월 착공, 2021년 완공
상주시가 전체 사업비 1천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을 유치했다.
상주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농업 육성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국 8개 지역이 참가했으며 상주시와 전북 김제시 2곳만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혁신밸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기획단’(가칭)을 이날 발족시켰다.
상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내년 5월께 사벌면 일원 50.5㏊ 규모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경북도 농업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전국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을 할 청년보육센터, 지역 농업인·농협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생산시설과 산지유통센터가 들어선다. 또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스마트팜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단지가 포함돼 있으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종사자를 위한 임대형 전원주택단지와 청년창업거리도 조성된다.
상주시는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9년 5월 중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면적 총 50.5㏊에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11.2㏊,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8.2㏊,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5.8㏊,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4.2㏊, 산지유통센터 1㏊, 기반조성·공공주택 18,8㏊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스마트팜 생산단지 357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273억원, 보육센터 256억원, 정주시설 150억원, 테스트베드 116억원 등 총 1천600억원(국비 1천48억원, 지방비 357억원, 기타 195억원)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운영인력과 기반시설조성,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및 정주·기타 등 혁신밸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436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도는 필요 인력의 50% 이상을 상주시 지역주민으로 채용해 지역경제 활력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상주시의 이번 선정 배경에는 귀농 귀촌 인구가 많고 경북도농업기술원 이전이 예정돼 있는 등 스마트팜 육성 환경이 우수하고, 스마트팜에 입주할 청년 농업인의 교육과 정착 지원이 체계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농장이다. 습도·온도 등 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화된 농장을 뜻한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창업자를 교육하는 보육기능을 수행한다. 또 이곳에 입주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분류하는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농산물의 가공과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도 육성한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제2의 상주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첫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발판으로 삼아 기술집약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지역(상주시, 전북 김제시, 경기 파주시, 강원 춘천시, 충북 제천시, 충남 태안군, 전남 해남군, 제주 제주시)이 신청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