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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저수지 뛰어든 50대 100m 헤엄쳐 목숨살린 경찰관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8-08-27 20:56 게재일 2018-08-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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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대곡파출소 경사

술을 마시고 저수지에 뛰어들어 숨지려 한 50대 A씨(59)를 우수한 수영실력으로 구조한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달서 경찰서 대곡파출소 김대환<사진> 경사.

김 경사는 지난 23일 오전 8시 41분께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 저수지에서 ‘나무 다리 있는 쪽에 사람이 빠져있다. 머리가 보인다’라는 119 공동대응 요청을 접수했다.

당시 상황근무 중이던 그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근무자와 즉시 현장 출동했다.

김 경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현장 출동 중 신고자와 전화 통화를 계속하는 등 정확한 사고 위치와 현재 상태를 파악했다.

당시 A씨는 도원지 한가운데 머리부분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고, 구명보트 도착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이 전개되자 김 경사는 자살기도자를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지체없이 구명환을 들고 약 100m가량을 헤엄쳐 A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A씨는 체온유지 및 건강상태를 확인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경사는 평소에도 사명감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자세로 임하는 등 주위로부터 귀감을 사고 있다.

김대환 경사는 “수영으로 몸을 단련해 온 것이 이번처럼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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