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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새마을과 명칭 변경 없던 일 될 듯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8-11-12 20:40 게재일 2018-11-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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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13명 반대 성명서 발표<br />전체 의원 22명중 과반 넘어<br />민주당 의원들도 반발<br />내달 26일까지 표결로 결정

민주당 출신 장세용 구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과 명칭 변경이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10일 의례적으로 의원 소집을 통해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새마을과 명칭 병경)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새마을과 폐지로 이념적 분열을 중단하고 지금은 오직 구미경제 살리기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자유한국당인 의장 김태근, 부의장 김재상, 강승수, 김춘남, 양진오, 권기만, 안주찬, 최경동, 김낙관, 권재욱, 장세구, 장미경 시의원과 바른미래당 윤종호 시의원 등 13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전제 구미시의원 22명 중 과반이 넘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자랑스러운 새마을을 구시대적 유물인 것처럼 폄훼하려는 장세용 시장의 아집과 독선은 너무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감정마저 든다”며 “장 시장은 새마을과 명칭 지우기를 즉각 중단하고 시의회와 소통 및 협치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구미시는 1978년 새마을과를 신설해 지금까지 새마을운동종주도시로 새마을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했음에는 어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존중은 필요하지만 정권에 따라 또는 시장 개인의 생각에 따라 역사를 함부로 지우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장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구미시는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구미시의원 과반수 이상이 새마을과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장세용 구미시장의 시정 운영이 임기 초반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까지 구미시가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에 있어 시의회와 아무런 상의없이 추진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장 시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모양새다.

구미시는 새마을과를 시민공동체과로 바꾸고 새마을계를 두는 조직개편 개정 조례안(1실 4국→6국)을 입법 예고한 뒤 지난 8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열리는 회기에서 조직개편 조례안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10월 30일자)에서 “새마을운동은 구미시의 정체성이다. 새마을운동의 종주도시인 구미에서 새마을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구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새마을과 명칭 변경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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