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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박정희기념사업 원안대로 추진?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8-11-20 20:52 게재일 2018-1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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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억 대책위원장<br /> 장세용 시장 의견 전해<br /> 규탄집회·천막집회 마감<br /> 장 시장 해외출장 떠나 논란
▲ 전병억 박정희대통령역사지우기반대 대책위원장이 1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박정희대통령역사지우기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장세용 구미시장이 박정희기념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시장은 이에 대한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해외출장을 떠나 진위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책위 전병억 위원장은 19일 구미시청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대통령 흔적지우기에 맞서 8차례의 규탄대회와 41일간의 천막집회를 오늘부로 마감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17일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나 협치를 통해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구미 발전에 힘을 모으기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역사자료관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새마을과를 원안대로 진행하겠다고 한 장 시장의 정치적 결단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정희대통령의 역사이자 흔적인 구미공단이 40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우리에게 선물하신 구미공단의 위기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만큼 진보·보수 이념을 넘어 구미공단 살리는데 온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없이 4박6일간의 해외출장을 떠났다.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해당 부서들에 확인한 결과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까지 장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 관계자는 “새마을과 명칭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정희 역사자료관 역시 국비사업으로 명칭 변경이 불가한 사항이라 어떤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이 전병억 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해외출장에 동석한 직원을 통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대책위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장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박정희 사업 원안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한 뒤 구미시도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건의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구미시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과 생가 인근에 조성중인 박정희 공원화사업 등 2개 사업을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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