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월드컵 1라운드 공동 선두<br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할 것”
안병훈과 김시우가 팀을 이룬 한국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잉글랜드, 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와 내가 각각 다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며 “9번 홀 보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10언더파 점수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우 역시 “컨디션이 지금도 좋고,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팀플레이도 잘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8개 나라에서 선수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한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베스트볼 방식, 2, 4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섬 방식으로 열리는 2라운드에 대해 김시우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어렵겠지만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겠다”며 “더 많은 파 세이브를 통해 좋은 경기를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병훈은 “내가 공격적으로 하다가 실수하면 김시우 선수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오늘도 서로 번갈아 가며 기복이 있어서 점수가 잘 나왔는데 내일은 포섬이라 우리 점수가 더 나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탁구 스타’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나라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와 큰 영광”이라며 “언제나 국가대표로 경기하면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따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일본 대회에서 최경주(48)-허석호(45)가 합작한 공동 3위다.
안병훈은 “역대 최고 기록도 뛰어넘고 싶다”며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고 기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