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분야까지 동맹<br />민간·관광산업도 늘어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달빛내륙철도 건설’과 관련한 공조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7월 공동으로 ‘달빛내륙철도 건설 논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2019년도 정부 예산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연구조사비’로 국비 5억원을 끌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총연장 191㎞의 고속화철도다. 달빛내륙철도가 완공되면, 대구와 광주가 1시간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발주한 용역의 결과는 내년 5월께 나온다. 공동 연구용역에는 △향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대비한 경제성 분석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 반영을 위한 논리 개발 △미래 남북시대에 맞춰 남북철도와 달빛내륙철도의 연계성 및 경제성 분석 등이 포함됐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국토부 조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SOC에 한정됐던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이 사회적경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시와 광주시, 대구·광주사회적기업협의회, 대구·광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6개 기관이 ‘대구-광주(달빛동맹) 사회적경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대구시와 광주시는 △사회적경제기업 기념품 제작 등 공동상품 개발 △사회적경제기업 지역특화상품 상호 판매 및 홍보 지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포럼, 네트워크 추진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 공동 발굴 및 제안 등에 나서게 된다.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협약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온 양 도시 간 사회적경제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시민의 이익, 공공의 이익, 지역공동체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구와 광주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간과 관광산업의 달빛동맹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 상인연합회 회원 600여 명이 ‘달빛투어 교류사업’ 등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2일에 이어 오는 16일 대구를 찾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근대골목과 팔공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영·호남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달빛투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그간 달빛동맹을 통한 공공영역에서는 활발한 교류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민간차원의 관광교류로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개통으로 양 도시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만큼 관광교류 활성화는 도시간 유대강화와 영·호남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차원의 관광교류 증진을 위한 사업발굴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