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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규모 학교 통·폐합 안한다‘ 작고 강한 학교’로 육성 정책 전환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9-04-21 20:19 게재일 2019-04-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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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올해부터 본격 추진<br/>60명 이하 초·중 12곳 선정<br/>교육환경 개선 등 지원<br/>이웃 학교와 예·체능 수업 함께<br/>학교 간 전·입학도 자유롭게

경북도교육청은 21일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 대신 ‘작은 학교 살리기’로 정책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통폐합 중점 추진 기준을 없애고 교육경쟁력 있는 작은 학교를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달 기준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도내 초·중·고 학교와 분교는 모두 62곳이다.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학교가 32곳, 10명 이하인 분교가 30곳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본교나 10명 이하인 분교를 중점 추진 대상으로 해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통폐합이 농산어촌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등 문제가 많다고 판단, 정책을 선회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서 통폐합은 교육부 권고 기준에 해당하는 학교 가운데 교육 수요자 요구가 있을 경우에만 추진하기로 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먼저 도교육청은 올해 학생 수 60명 이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해주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12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수가 늘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선정해 3년간 매년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소규모 학교 45곳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하고 올해 사업비로 3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농산어촌 이웃 학교들끼리는 체육, 음악 등 예체능 교과를 중심으로 함께 수업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도 도입해 초등학교 29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규모가 큰 도시 학교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묶어 통학 구역을 조정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입학 또는 전학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생력 있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작지만 강한 학교로 육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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