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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중진 만난 황교안 “영남권 중진 용퇴, 총선기획단서 논의”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9-11-14 19:21 게재일 2019-11-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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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무성·주호영 등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영남권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쇄신과 보수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모색에 나섰다.

황 대표와 4선 이상 영남권 의원인 김무성(부산 중구영도)·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조경태(부산 사하구을)·유기준(부산 서구동구)·김재경(경남 진주을)·주호영(대구 수성을) 등 영남권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모 식당에서 회당을 갖고 당 쇄신, 보수통합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당의 혁신과 보수통합을 위해 중진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용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재선)은 “통합에 대체적으로 다 공감했다”며 “김무성 전 대표님께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이 용퇴해야 한다는 말씀을 의미있게 하셨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6선)이 총선 전략으로 제시한 ‘중진 용퇴론’에 대해 회동에 참석한 일부 중진 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퇴론에 대한 다른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서 김도읍 의원은 “상상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고, 참석자들도 김 의원의 용퇴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거나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파 정치세력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진 등 핵심인사들의 용퇴를 주문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중진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잘 추스려보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지, 그런 건설적인 얘기를 했다”면서 “공천이나 보수통합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영남권 중진 용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아마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대답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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