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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대 학자들의 공부방법은 어땠을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0-03-12 18:39 게재일 2020-03-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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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관하여’
왕윈우 지음·글항아리 펴냄
인문·2만2천원
신간 ‘학문에 관하여’(글항아리)는 중국의 저명한 학자이자 출판인인 왕윈우 선생의 ‘중국 고금 치학 방법’(1971)을 번역한 것이다. 왕윈우 선생은 20세기 초중반의 중요한 지식 공구서들과 사전을 기획·편찬하는 등 출판 쪽 활약이 더 두드러졌지만, 학자로서도 주목할 만한 저술을 남겨놨다. 책은 중국 선진 시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대 학자들의 공부 방법에 대한 언급들을 두루 살핀 뒤, 그 정수만을 추려 뽑았다.

부지불식간에 선인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심득(心得)에 공명(共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대를 관통하고, 지역을 초월하는 농익은 성찰이 이 안에 담겨 있음을 뜻한다. 고대 학자들의 인용문은 길이가 짧은 데 반해, 몇몇 근대 학자들이 다양한 독서법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너무 길고 집요해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편하게 읽히는 데까지 끊어 읽으며 이어가도 되고, 긴 호흡으로 읽기를 몇 번 반복해도 되며, 읽기가 마뜩치 않은 부분이 나오면 건너뛰어도 된다. 181가지 생각의 정수를 내키는 대로 읽기만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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