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사광 가속기 유치 매표행위 중단하라”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0-04-12 19:58 게재일 2020-04-13 3면
스크랩버튼
  김정재·김병욱 후보
경북 포항이 유치전에 뛰어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문제가 4·15 총선의 막판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8일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전남 나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국비 8천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국책 사업이다. 현재 경북 포항과 전남 나주, 강원 춘천, 충북 청주 등이 유치전에 나선 상태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기자단에 보낸 긴급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은 전남과 충청북도의 공정한 유치 경쟁을 보장하겠다는 부분이 생략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해 보도해 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의 ‘선심성 발언’에 대한 비판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포항북 선거구와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당 김정재 후보와 김병욱 후보는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편향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공모절차 즉각 중단하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공모사업 매표행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정재 후보와 김병욱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정부는 특정지역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중심으로 기습 발표함으로써 부지선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졸속심사, 깜깜이심사를 우려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충북과 전남에서 사업 유치를 공언하며 국가 공모사업의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국가 연구사업을 정부여당의 선물인 것처럼 매표행위에 나서고 있다”면서 “공모사업 공수표 남발과 이를 이용한 파렴치한 매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재·김병욱 후보는 “이해찬 대표는 공정한 경쟁을 펼치며 사업 유치에 참여한 경북 도민과 포항 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중기, 허대만 후보는 포항의 대표하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의 편향된 공모기준 발표와 이해찬 대표의 망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