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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참패에 굳어진 ‘與大野小’… 민주, 16년 만에 단독 과반

박순원·박형남기자
등록일 2020-04-16 00:10 게재일 2020-04-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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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코로나 안정’ 더 원했다
민주, 위성정당 합쳐 170석 전망
통합당 정권심판론 안 먹혀 참패
민심의 선택은 ‘정권 안정’이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허용했다. 민주당에 단독 과반 의석을 안기면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에 힘이 붙을 만큼의 표를 줬다. 이에 따라 2년여 남은 대통령 선거도 여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이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300석 가운데 과반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원내 1당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과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며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패배했지만,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선전하면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15일 진행된 개표 결과(오후 11시 30분 현재),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해 단독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최대 17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20석 가량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개표가 완료되면 의석 수가 미세하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초반의 예상과 비교할 때 민주당 ‘승리’, 통합당 ‘패배’, 사실상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요약됐다. 당초 이번 총선을 통해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통합당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 등으로 인해 부동층 표심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정권 심판론은 힘을 잃게 됐다.

/박순원·박형남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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