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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녀와 염전을 다시 기억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0-06-16 20:07 게재일 2020-06-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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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br/>‘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br/>포항문화재단, 29일~내달 28일<br/>인문학 체험·탐방 프로그램
포항문화재단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 해녀, 제염 등 지역 무형문화재 관련 강의를 듣고 각종 체험을 하는 ‘2020 생활 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포항 해녀들. /성정희 해녀 제공

“‘해녀’와 ‘소금’, 포항의 소중한 전통 가치를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 일환으로 ‘2020 생활 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은 전통 지식이나 생활관습과 관련돼 있으면서도 종목만 지정된 무형문화재들도 국민이 잘 이해하고, 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인 대상의 무형문화재 교육 사업이다.

재단에서는 포항해녀(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제염(국가무형문화재 제134호)을 기반으로 하는 무형문화재 인문학 체험 및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바다와 형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포항의 서사 중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와 달리 잊혀져가는 포항해녀와 도시의 생성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이제는 자취를 감춘 제염을 역사적, 인문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만나본다는 취지다.

‘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은 오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지에서 강의와 체험, 탐방 프로그램 등 각 주제별 10회, 2회씩 동일프로그램을 나눠 운영한다.

포항문화재단의 ‘생활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항문화재단의 ‘생활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해녀, 포항 해녀 바로 알기, 해녀의 삶과 해녀 육성 방안, 바다를 살리는 나잠어업에 관한 고찰, 동해안 자염의 유통과 부조장 발달, 역사 속 포항 염전을 기억하다, 우리나라 제염업과 소금민속 등 국가무형문화재 해녀와 제염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어촌문화와 주민의 삶, 해녀의 노동력, 삶, 문화 신앙에 대한 강연과 해녀와 제염 문화탐방, 해녀 체험은 물론 소금의 이야기가 담긴 서양화 작품 감상, 해녀와의 대화, 영화 ‘물숨’감상, 소금길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사진으로는 박이득 향토사학자, 김일광 동화작가, 김수희 독도재단교육연구부장, 배성동 소설가, 김상조 지역문화답사가, 박진재 포항의서원통합보존관리팀장, 서인만 전 구룡포읍민도서관장, 박해강 서양화가, 정혜숙 작가, 유승훈 부산시청 학예사, 성정희 해녀 등이 참여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6일까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26)으로 문의하면 된다. 회당 30명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반인들이 해녀와 제염 등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포항 해녀와 제염의 전승·보전 및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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