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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광복절 집회’ 책임론 공방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0-08-18 20:16 게재일 2020-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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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집회’를 두고, 미래통합당의 책임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는 일부 기초의원이 당원들과 함께 ‘광복절 집회’에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집회를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오전부터 광화문 상경을 위한 버스 100여 대를 대절했다. 대구와 경북에서 출밯한 버스는 21대 가량이었다. 특히, 대구 동구와 달성군에서 출발한 버스가 많았다.

현재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인 A씨는 18일 전화통화를 통해 “박사모 회원들도 대구에서 따로 버스 7대 정도를 대절해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의 추모식에 다녀왔다”면서 “행사가 끝난 후 꽤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과정에서 몇몇 구·군의원들이 참석자들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구와 경북 지역 일부 기초의원들은 일찌감치 상경하는 버스에 올라 참석자들을 배웅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한 공세를 최고 수위로 올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 금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며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 목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전 목사는 정부의 방역시책에 협조하지 않은 채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특히 확진 이후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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