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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코로나, 내주까지 고비…종교가 모범되길”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08-20 19:39 게재일 2020-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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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관련해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줌에 따라 방역·경제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거론,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라면서도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방역 상황이 더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용도 무너져 국민들의 삶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최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을 보여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천주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자들의 개인위생에 철저하도록 각 본당 신부님들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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