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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행사 줄취소…코로나에 발목 잡힌 TK의원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0-08-25 19:38 게재일 2020-08-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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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의 날 일정 잠정 보류<br/>세미나·토론회도 잇단 연기<br/>초선의원 모임 ‘화사한 날’ 취소<br/>온라인 이용 비대면 활동 강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구·경북 의원들도 발목이 잡혔다. 기존에 잡았던 세미나는 물론 의원들 간의 모임도 취소하는 등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는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통합당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구미공단 실무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원의날 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구 의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취소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며 “비대면 영상통화 등 온라인을 이용한 지역 현안 청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지역구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의원들은 공개된 장소보다는 조용한 행보를 택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북 한 의원은 “공개적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용한 민생행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도 “지역구 행사를 모두 취소시켰다”고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상황을 설명했다.

국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회가 2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25일부터 2주 간 의원실 보좌진에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각 의원실 업무는 원활하고 신속하게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역 의원실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을 비롯해 통합당 정희용(고령·성주·칠곡)·김형동(안동) 의원이 보좌진을 2개조로 나눠 격일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 의원실은 재택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 향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의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발빠르게 재택근무로 업무 체제를 전환한 정희용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나 의정활동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를 하는 등 업무 조율하고 있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의원들 간 모임도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되는 실정이다. 9월 6일까지 2주간 의원회관 및 도서관 회의실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지역의원들이 포함된 통합당 초선 모임 ‘초심만리’는 오는 9월 1일 예정돼 있던 토론을 9월 15일로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매달 네번 째 화요일에 만나 대구·경북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국회상황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구·경북 초선의원 모임 ‘화사한 날’도 당초 예정된 24일 모임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지역의원들이 추진중이었던 세미나도 잠정 연기됐다. 통합당 김영식(구미을) 의원은 오는 28일 경운대학교에서 ‘통합신공항 시대, 구미의 미래비전과 발전 방안 세미나’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 의원 역시 ‘농업인 재해 안전망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발이 묶인 지역 의원들은 법안 챙기기에 나서거나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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