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별로는 한전이 108건(646회)으로 가장 많았고 서부발전 49건(311회), 한수원 38건(106회), 중부발전 15건(61회) 순이었다. 증액된 공사비 총액도 서부발전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 낙찰금액 중 설계 변경 금액 비율은 중부발전 149%, 남부발전 140%, 서부발전 139%, 한수원 136%, 한전 133%로 대부분 100%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한전이 지난 2010년 계약을 체결한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예정 가격의 약 44%인 261억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이후 18차례의 설계 변경을 통해 총사업비가 471억원으로 80% 이상 늘었다. 또 서부발전이 지난 2013년 계약한 태안화력 9·10호기 기전공사는 2천42억원에 낙찰됐으나, 무려 40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는 1천491억원 늘어난 3천5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수원도 지난 2014년 계약을 체결한 한울본부 취수설비 정비공사로 최초 계약금액인 90억원의 116%에 달하는 104억원을 증액시켰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