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내 비상소화장치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1천437개소 중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728개소로 설치율이 50.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26곳 중 22곳에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반면, 부산은 173곳 가운데 38곳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이어 경남 157곳 중 42곳(26.8%), 경북 143곳 중 49곳(34.3%), 울산 40곳 중 16곳(40%) 순이다.
전통시장 화재의 경우 취급 물품,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의 어려움 등 안전 취약요소가 많아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총 196건으로 재산피해는 1천278억원, 인명피해는 부상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비용이 대략 300∼1천만원이 소요되는 비상소화장치는 소방기본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시·도지사가 설치대상 지역을 지정하고 소방안전교부세 등 지방예산으로 설치되고 있어 각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가 중요하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