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br/>영주댐 운영 조기 정상화<br/>문경~김천 내륙철도 건설 등<br/>이철우 지사, 정부 지원 요청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달 30일 ‘민생·경제투어’ 첫 방문지로 경북도청과 안동을 찾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주요 현안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의 이번 방문을 놓고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경북도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철저히 방역을 주문함과 동시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며 지방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중앙과 지방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도청신도시 연계 SOC 예타면제 △영주댐 운영 조기 정상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중앙선 안동∼영천구간 복선화 △문경~김천 내륙철도 건설 등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임청각 복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문화 가치 회복에 경북이 앞장설 것”을 밝히고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권영세 안동시장도 임청각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청각 복원 및 주변 정비사업과 중부내륙선(점촌~안동) 철도 건설, 생명그린밸리(헴프 전용)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 역시, “안동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안동·예천 지역의 SOC 관련 지원,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부문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고향사랑 기부금법 등이 조기에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요즘 경북 지역이 개발 지연과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에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나올 수 있도록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청각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께서도 관심을 표명한 임청각 복원 사업이 지지부진하면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의 관심을 떠나서라도 우리 역사와 민족의 얼을 제대로 받들고 후대에 제대로 전승시킨다는 차원에서 임창각의 복원과 보존, 계승사업들이 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리로서 맡겨진 소임을 제대로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백신 개발에 총력 지원하고 있다”며 “백신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늘 경북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한국생명과학고(구 안동농고)에서 ‘도전하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는 주제로 미래의 농업 리더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청년들의 꿈이 우리나라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즐길 것’,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질 것’ 등의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꿈과 열정을 갖는 것은 청춘과 젊음의 특권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여 우리 학생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도전을 든든히 뒷받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