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포럼 세미나서 특강 플랫폼 출발 첫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 제안 “대통령 선거에 뜻이 있어 서울시장은 출마 안한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 세미나에서 ‘야권, 재집권 어덯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혁신플랫폼은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화두를 던지고 이제부터 고민을 하자는 의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제가 신당창당을 제안했다고 잘못 나왔다”며 “어쨌든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즉, 조기축구 하는 운동장이 아니라 상암운동장격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정치세력 누구와도 손잡고 함께 해야 이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혁신플랫폼이 나 자신을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며 “나는 거기에서 문지기나 청소를 하라고 해도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플랫폼 출발의 첫걸음으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이날 포럼 회원들이 야권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는 점을 들어 출마 의사를 묻자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해봤고, 주위에서 조언이나 의견이 반반이지만 나는 대선에 뜻이 있다”고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모든 정권에는 공과가 있지만 현 정부는 공이 없는 정권”이라며 “현 정권은 무능하고 도덕성이나 부끄럼이 없고, 미래비전과 책임감이 없으며, 국민통합이 없고, 민주주의도 없는 칠무정권”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야권의 재집권 전략에 대해서는 “칠무정권인 현 정부와 반대로 유능하고, 도덕적 우위에 서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미래비전을 작고,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국민통합에 앞장서며, 파괴된 민주주의를 복구하는 데 앞장서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지지율 정체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약 40%, 여기에다 열린민주당 지지율 3~4%를 합치면 43~44%가 지지율이라고 볼수 있고,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난 5월 18%에서 지난 주 약 20% 정도이니 지지율 벽에 부딪쳐있는 상태”라고 평가한 뒤 “20·30대 젊은이들 90%가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이 없으니 호감을 살 기회가 없는 것이 야권 정체의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반문연대를 구성하는 것은 해법이 안 된다”면서 “선거에서 상대가 싫어서 지지하는 경우는 상대 지지율이 20% 이하 일때 효과가 있으니 40%를 상회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반대만 해선 야권이 이길 수 없으며,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언텍트 선거, 구청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의원 등 지역조직의 열세,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 등을 이유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을 비롯한 이혜훈·안효대 전 의원 등 포럼회원 3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들은 후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