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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투톱’ 엇박자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11-17 20:14 게재일 2020-1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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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대국민사과 놓고
김종인·주호영 이견 노출
국민의힘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구자근 의원 주최로 열린 전기사업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두고 이견을 보여 향후 일사불란한 대응에 불협화음이 우려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현미 장관은 일관되게 김해신공항 확장에 문제가 없고 그것을 하겠다고 발표해 왔으나 아마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하든지 부산시장 선거에서 덕을 보려고 무리하게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 문제가 ‘월성 1호기의 판박이’”라며 “주요한 국책 사업 변경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그 과정에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다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위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은 상황에 대해서도 연내에 대국민 사과를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반대 의견도) 내부적으로 조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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