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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 죄송” 문재인 대통령 秋·尹사태 첫 사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12-07 20:02 게재일 2020-1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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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사진> 대통령은 7일 “방역과 민생에 변화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충돌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은, 남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며 “저는 취임사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고,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많은 우려곡절을 겪으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에 흔들림없이 매진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더라도 그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자 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심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이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야권의 요구에도 침묵해왔던 문 대통령이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국민적 피로감이 커져 국정지지율이 취임이후 최저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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