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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민정비서관 “조국 가족 멸문지화 고통”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0-12-14 20:19 게재일 2020-12-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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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 입법 완료소회 밝혀
권력기관 개혁 주무 비서관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14일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이 완료된 데 대한 소회를 밝혀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기에 이르기까지 곡절이라는 말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들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나섰기 때문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 비서관은 이어 “저 또한 여러번 언론에 이름이 거론 됐고, 피의자 신분은 지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자신 또한 개혁에 나섰기에 희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비서관은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故 백재영 수사관의 비극적 죽음이었다”며 “2019년 11월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내려간 이후 12월 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고, 어떤 심리적 상태에 있었을지 천천히 가늠해 보았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고 백 전 수사관은 백원우(53)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별도‘특별감찰반’(민정 특감반)에 소속됐던 검찰 수사관으로, ‘청와대 하명수사’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기 직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면서 그는 “그의 죽음과 제 피의자 신분 등 여러 일들이 이 정부가 검찰 등 권력기관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그의 영정 앞에 이 성과들을 바친다”고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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