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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여성단체 “김병욱, 사퇴 통해 진실을 밝혀야”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01-10 19:40 게재일 2021-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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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2년 전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에 대해 대구와 경북 여성단체들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포항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은 1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청에서 김병욱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김 의원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들 여성단체는 사전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김 국회의원이 보좌관 시절인 지난 2018년 국정감사 중 발생했다고 의혹과 관련해 탈당함으로써 무소속 지역구로 전락한 남·울릉 주민들에게 사죄해야한다”면서 “김병욱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탈당이 아닌 사퇴를 통해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히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이미 포항 남·울릉 지역구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 당시 제수를 성추행한 새누리당 김형태가 출마해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포항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결국 2012년 새누리당 김형태 의원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런데 이번에 김병욱 의원도 1월 11일 월요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열릴 예정이라는 점에서 포항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김병욱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무마할 것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018년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시절,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모 의원의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 받았다고 방송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어 8일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내일 고소장을 제출한다.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히 맞서겠다.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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