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핵심당직자 간담회 참석<br/>세대 교체·대선 승리로 정권 교체<br/>소통화합·당 정체성 확립 등 주장<br/>저마다 소신발언 ‘당심 잡기’ 몰두
1차 컷오프를 거친 국민의힘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지난 28일 경북도당 핵심당직자 간담회를 찾아 정권 창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경북도당 강당에는 이준석·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 후보 등 예비경선 통과자 5명이 모두 참석해 당심 잡기에 몰두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당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어떤 개혁을 해야 할까에 대한 각자 고민을 놓고 겨루는 당 대표 경선이 돼야 한다”며 “전당대회는 각자 의견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면서 당원과 국민 선택 앞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오랜 패배의 터널 끝에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아주 값진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 열망을 전당대회에 그대로 담아내고 더 많은 젊은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영 후보는 “큰 전쟁을 안 치러본 사람에게 지휘를 맡길 수 없다”며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 그 점에 초점을 두고 봐야 하기에 큰 전쟁을 안 치러본 사람에게 총사령관을 맡길 순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누가 당 대표를 맡아야 대선을 이길 수 있느냐는 그 점만 봐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도전 좋거 젊은이 표 가져올 수 있는 점도 중요하지만, 대선은 그것만 가지고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심사숙고 해달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까지가 우리 당 흥행을 위한 전초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합리적 판단을 통해 관리형 당 대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대구·경북 당원이 아니었으면 일찍이 당은 문을 닫았을 것이며 이제 문재인 정권의 교체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계파 없는 정치인으로 야권 단일화와 세대 통합, 약자와의 동행 등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우리당 후보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하겠다”며 “당 밖에 있는 후보들과도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내년에 모든 당내 대권후보를 반석에 잘 올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이전을 특별법을 통해 반드시 추진하도록 공약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관용과 국민통합 정신을 살려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당 쇄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하고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한 당원들이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대통령 같은 무능한 대통령은 더 이상 없어야 하기에 당내 능력있는 후보를 만들어 대권에 승리하겠다”고 언급했다.
홍문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이, 친박 대리전 하는 모습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꼴사납고 능력없는 사람이 하는 짓이고 실력과 능력으로 민심과 당심을 얻어야 한다”면서 “당내 계파 싸움을 종식하고 당의 정체성을 살리며 자강론이 아니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당을 알고 조직을 알며 선거를 알고, 정책을 아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제1야당의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후보는 자신의 능력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6.11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30일 광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주말 합동연설회에서 주 후보는 ‘정권교체의 최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을 견제했다. 이 후보는 “지난 며칠 계파 운운하는 낡은 정치 관성 속에서 네거티브가 횡횡하니 전당대회가 혼탁해져 마음이 무겁다”며 주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나 후보는 ‘지역, 세대 통합’을 앞세웠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