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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 텃밭서 지지 호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6-03 20:09 게재일 2021-06-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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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 TK 합동연설회<br/>이준석 “박 대통령 탄핵 정당… 문 정부에도 엄격한 법리 적용”<br/>주호영 “지역 현안 쌓여있는데 또 남에게 신탁통치 받아야 하나”<br/>나경원 “전직 대통령 홀대 안돼… 朴 사면 애걸 않고 바로 석방”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3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는 청년 최고위원 출마자, 최고위원 출마자, 당 대표 출마자 등의 순으로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저마다 지역 연고와 지역 공약 등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며 지역 당심에 한표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를 영입해 이 자리에 있게 했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한 탄핵은 정당했다”며 “탄핵은 형사재판에서부터 대법원까지 치열한 법리해석을 통해 엄격하게 법리를 적용한 만큼 문재인 정부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는 관대함이 결국 통합을 이끄는 중요한 내용이라는 사실은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하기에 꺼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이 보수의 본산에다 두 명의 전직대통령을 배출하고도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겪는 것은 우리 스스로 동력을 깎아 먹었기 때문”이라며 “지역 현안인 통합신공항, 영일만대교, 식수원 확보를 위해 또 남에게 신탁통치 받을 수는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야권후보를 얼마만큼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출하느냐와 지역과 세대, 이념, 중도 외연확장, 매력·공감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준석 후보가 불러온 활기 등은 좋은 바람이지만, 창과 문을 깨는 바람이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후보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권에 속아서 정권이 넘어갈 때도 대구 경북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했는데도 중앙당은 이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중앙당은 광주와 호남으로 가면서도 우리당을 끝까지 지지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한 대구 경북에는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산업과 일자리, 청년 일자리 등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 중앙당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만일 당 대표가 된다면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청년 창업을 통한 제2의 새마을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제시했다.


홍문표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당의 자강이 필요한데도 우리당은 정체성이 거의 상실돼 조직선거 등의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도 청년청·노인복지청 신설 등 정책이 없이 논쟁만 벌이다 보니 이전투구식에서 패싸움으로 번지는 경향마저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당 대표는 대통령과 맞먹는 사람으로서 구걸하고 사정할 필요가 없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하지 않는 문정부의 졸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기있는 사람만 따라 다니면서 당 대표를 하겠다는 실력없는 것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후보는 “우리당이 정권을 빼앗긴 것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대구 경북처럼 당을 지켜온 지역에 양보만 강요해와 이같은 결과를 빚었다”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하고 이를 이끄는 당대표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 바로세우기는 전직 대통령을 잘 모시는 것이고 당 대표가 되면 전직 대통령 사면을 애걸하지 않고 바로 석방되도록 하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사면토록 하겠다”면서 “설익은 밥솥뚜껑을 열지 말고 재미로 보는 거센바람도 이겨야 대한민국 운명을 바꿀 수 있기에 전략적 투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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