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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공천자격심사제 동의 어려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6-14 20:32 게재일 2021-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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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임대표에 견제구 날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준석 당 대표가 추진하는 공천자격심사제에 견제구를 날렸다.

14일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결정 없이 추진하는 ‘공천자격심사제’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 선출직에 대해 시험을 보는 나라는 없으며, 시험을 보는 권한은 유권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공천자격심사를 한다면 기준과 주관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당에서 공천자격심사를 한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권력자들이 당 공천을 마음대로 휘둘렀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도를 민주주의에 맞게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기본적으로 공천 제도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지역 주민이 결정해야 하며 시험제도로 결정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민주적인 방법은 주민의 의견을 100% 반영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등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공천자격심사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서울 여의도에 이들을 위한 공천과외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공천자격심사에서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면서 이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다면 무학이라도 공천돼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이 직접 자신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고 민주주의적 이념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자격이 꼭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시험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요도로 따지면 대통령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해 무작정 자격심사제를 관철하기보다는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당내의 전체적인 동의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결정기관인 최고위원회 회의 결정이 있기도 전에 공천자격심사제 등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최고위원들의 협의가 필요 없다는 것으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최고위가 당과 당무 결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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