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다시 보기를 권함’<br/><br/>페터 볼레벤 지음·더숲 펴냄<br/>인문·1만8천원
감염병학과 글로벌 환경·보건 연구의 권위자 조나 마제트 교수의 말이다. 인간의 운명은 결국 자연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생태 작가 페터 볼레벤의 신간 ‘숲, 다시 보기를 권함’(더숲)은 우리가 ‘자연보호’ 또는 ‘환경보호’라는 이름하에 행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자연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페터 볼레벤은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나무와 자연의 세계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정작 자연의 습성을 존중하지 않는 환경보호라는 인간의 개입이 오히려 숲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자연은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 줄 알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 능력으로 언제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니 숲이 자연의 질서로 회귀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숲, 유일무이한 자연이 되도록 하는 길이라고 일깨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