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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세계 여러 나라의 차 문화는 어떨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7-01 18:38 게재일 2021-07-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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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역사는 중국에 있다’는 말이 있다. 중국은 제일 먼저 차나무를 발견하고 차의 원산지로 찻잎을 사용한 나라다.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기원전 2천700년경 “신농이 백 가지의 초목을 맛보다가 72가지의 독에 중독되었는데 차를 먹고 해독하였다”고 전한다. 가장 먼저 차를 약용으로 이용했고 어린 잎은 소채로 쓰며 식용으로 발전되면서 점차 음용으로 정착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차는 건강음료 또는 기호음료로 약용에서 출발하지만 기호음료로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생활 속 의례로서는 이상향의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형이상학 구도의 한 방편으로서 우리생활을 유지했다.

‘티타임’(따비비)은 영국의 음식 역사학자이자 음식 전문 저술가인 헬렌 세이버리가 세계 여러 나라의 차 문화를 비교한 책이다.

영국의 티타임으로 시작해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을 거쳐 인도와 남아시아, 한국 등의 차와 다구, 티 푸드와 다도 문화를 보여준다.

저자는 티타임 혹은 ‘티’라고 부르는 것은 차를 마시는 시간뿐만 아니라 함께 먹는 음식, 차를 보관하고 따르는 도구들, 함께 하는 사람들과 결합한, 하나의 문화라고 말한다. 문화 현상은 시대와 나라마다 다른데 서구 각국도 다 다르며, 차의 발상지 중국과 이웃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차 문화도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고 전한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차를 마시는 문화가 세계 곳곳의 일상 속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차를 준비하는 방식이나 티타임과 관련된 절차, 관습 그리고 차를 마실 때 곁들이는 음식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티타임을 더욱 우아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다구들, 다양한 티타임의 모습을 담고 있는 회화, 각 국의 대표적인 티룸들의 사진까지, 수많은 도판들이 눈을 호강하게 한다. 식사 대용으로 혹은 간식으로 차에 결들일 수 있는 다양한 티푸드의 레시피도 소개돼 있어 티타임에 관한 세계여행을 끝내고 일상에서 차를 즐겨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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