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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잇따라 출현 ‘과열양상’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7-01 20:10 게재일 2021-07-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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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등 10여명 도전선언·예고 <br/>당내 대세 후보 없어 출마 저울질

국민의힘 내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면서 경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권주자는 1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을 비롯해 2일 초선인 윤희숙 의원도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모두 10여 명에 달한다.


이에 앞서 3선의 하태경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주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호남 출신 장성민 전 의원도 국민의힘 영입 이후 대선 출마할 것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지지율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대정신을 등에 업고 선전한다면 얼마든지 국민의힘 대표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국민의힘 당내 대권 주자가 잇따라 등장하는데는 우선 최근 야당의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상승함에 따라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존 대권 주자 중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 이른바 ‘빅3’로 불려온 이들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하면서 뚜렷한 당내 대표 주자가 없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또 범야권 대권 후보군에 속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머뭇거리는 상황도 이같은 대권주자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야권 대장주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경선 참여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로 만에 하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불참할 경우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학습 효과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경선 흥행을 자신하면서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긍정의 효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대선주자 당내 경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들의 출현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어서 과열 양상은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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