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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출사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볼 수 없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8-04 20:22 게재일 2021-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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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 권력의 단맛에 취해” <br/>  탈원전 전면 재검토 등 공약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사진> 전 감사원장은 4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에서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을 감사하는 제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합한 절차 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며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 여권이 제기하는 정치적 중립 논란을 일축했다.


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탈월전 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 하겠다”며 “원자력 산업을 본격적인 수출 산업화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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