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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형’ 민생대장정 영남서 스타트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8-04 20:22 게재일 2021-08-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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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선언 최재형, 오늘 경남 진해·6~7일엔 대구·포항 방문 <br/>고향 진해서 ‘PK 대망론’ 점화<br/>TK 첫 일정은 부친과 인연 깊은 <br/>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서 시작  <br/>대구선 상인·대학생 민심 청취<br/>다음날 경주  월성원전 찾아 <br/>탈원전 정책 비판 메시지 전할듯<br/>포항 죽도시장서 일정 마무리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 다음날인 5일 경남 진해, 6∼7일 대구·경북(TK) 등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부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행보다.

최 전 원장은 5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이후 경남 진해를 방문할 예정이다. 선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진해에 있는 해군 기지에서 근무할 당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7일 부산을 깜짝 방문해 부산 해운대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PK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PK에 지역구를 둔 박대출·조해진·김미애 의원 등이 최 전 원장의 우군이다. 최 전 원장이 첫 지방 일정으로 경남 진해를 택한 것도 ‘부산·울산·경남(PK) 대망론’을 띄우기 위한 차원이다.


다음날인 6일과 7일에는 보수의 텃밭인 TK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재형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가까웠던 사이다. 5·16 군사혁명 이후 1962년부터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비서실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당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해군에 복귀한 일화는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은 이후 왜관시장과 독립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대구의 신암선열공원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TK민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한 뒤 수성못 유원지에서 대학생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월성 원전을 방문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립했던 만큼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포항 죽도시장 등을 방문을 끝으로 TK일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영남 방문을 일정을 마치면 최 전 원장은 광주 등 호남 지역 방문을 방문하고, 이후 충청·강원 지역도 순차적으로 들를 예정이다. 이러한 경로를 택할 경우 최 전 원장의 별칭인 ‘J형’을 따서 알파벳 J 모양으로 동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별칭)이 ‘제이형’인데 동선도 ‘J형’으로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국민과 청년층에 형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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