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김현수 장관, 예천 사과농가서 현장상황 점검<br/>이 지사, 구룡포 지역 양식장 방문해 고수온 대응방안 논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폭염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도내 양식장과 과수농가를 차례로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경북동해안에서 최근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율이 늘어나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이 지사는 5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 지역 양식장을 방문해 어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지사는 연안 시군 중 양식업 비중이 높은 포항지역의 양식현장 점검과 더불어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경북도내에는 육상양식 64곳, 가두리 12곳, 축제식 5곳에 강도다리, 넙치, 조피볼락 등 총 1천700만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4일 경북 동해안에 바닷물 수온이 28℃ 이상에 해당하는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 발령 이후 현재까지 포항 9곳 넙치·강도다리 12만 3천430마리, 영덕 4곳 강도다리 1만 2천590마리, 울진 2곳 강도다리 8만 7천963마리 등 총 15곳에서 22만 3천983마리가 폐사해 15억 1천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고수온으로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식어류 조기 출하 유도 및 실시간 수온 정보를 어업인, 관계 공무원 등 1천200여명에게 SNS와 문자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수온 대응을 위해 7개 사업 3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긴급방제비 국비 1억원을 추가 확보해 시군에 교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메뉴얼에 따라 ‘자기어장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면서 “도에서도 시군과 협력해 저층해수 취수라인시설, 냉각기, 이상 수온 경보시스템 등 양식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확대 보급해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 지사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예천군 사과 농가를 방문해 추석 대비 성수품 수급 및 여름철 폭염 피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와 김 장관은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어 햇볕 데임(일소) 피해로 인한 사과의 상품성 저하를 우려하며, 탄산칼슘 등 햇볕 데임 피해 경감제 살포와 가지를 유인해 과실에 그늘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피해 예방조치를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관수시설과 미세 살수장치, 스프링클러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과원 온도를 낮추는 등 폭염 피해에 꼼꼼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예천군과 농협에 대해서는 과실 생육 관리와 추석 전에 발생할 수 있는 기상재해 변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성수품 공급 관리와 수급 안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으며, 과수농가 등 농업인들에게는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무더운 낮 시간대를 피해 농사일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이 넉넉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과·배 등 성수품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예천군과 농협은 온열 질환 방지를 위한 농업인 건강과 안전관리 요령을 농업인에게 널리 안내해 달라”며 “도에서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