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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자리 지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8-24 19:32 게재일 2021-08-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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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26일∼내달 26일<br/>이혜련 작가 ‘Cheer Me More’展<br/>가습기 등 기계활동 응원 프로젝트
이해련作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서울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신진예술가 이해련 작가의 ‘Cheer Me More’전을 26일부터 9월 26일까지 셔터룸(포항시 북구 동빈2가 142-3)에서 개최한다.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2차년도 국내외 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해 8월 이해련 작가의 첫 개인전 ‘Summer Cheer’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이 작가는 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점점 편리해지는 사회에서 느끼는 불편한 감상을 입체,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불편함을 유발하는 대상을 흉내내며 과장하거나 반대로 그에 무심한 태도를 취해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품에 블랙코미디가 가미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에서 곧잘 사용되는 물건 중 하나인 가습기를 주목한 설치작업을 전시한다. 작품은 가습기가 최대치의 편리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보조 장치를 만들고 환경을 조성했다. 일명, 기계의 활동을 응원하는 ‘기계 응원 프로젝트’다.

이 작가는 “기계는 본인이 처한 상황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 어떠할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와 의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비록 커다란 변화를 주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본인이 할 일을 하는 것이 현재 장기화 된 코로나19의 시간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생활을 이어나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해련 작가는 서교예술실험센터(서울),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서울), Space 55(서울) 등에서 전시를 했으며 문래예술창작촌 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창작준비 지원 RE:SEARCH 등의 기금으로 창작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관람객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의 모든 참여자가 그리고 주변의 환경에도 본인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떠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사전관람 예약이 필수이며, 전시 예약은 사이트(https://culturecityph.simplybook.asia/v2/#book/service/1/)를 통해 할 수 있다. 최대 4인이 동시에 관람 가능하며, 30분의 관람 시간이 주어진다. (054)

289-790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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