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12명 공개<br/>“나머진 소명 충분·본인 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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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지명된 의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투기 의혹에 대한 본인 소명을 듣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이다.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제명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나머지 윤희숙·안병길·송석준·김승수·박대수·배준영·의원 등 6명은 소명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과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이 포함됐다. 이중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취득 소명이 받아들여져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은 반면, 한 의원에 대한 소명은 받아들이지 않아 최고위로부터 제명조치를 당했다. 제명 대상에 오른 한 의원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강원도 평창군 일대의 농지 총 32필지, 약 11만㎡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 회의는 오늘 오전 8시부터 7시간의 장시간 논의한 끝에 모두의 뜻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의 경우 만장일치로 모두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