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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낙동강 독성물질 문제없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8-25 19:17 게재일 2021-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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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스틴 검출 관련 “고도정수처리서 거의 완벽 제거”<br/>환경운동연합은 반발 계속 “4대강 보 녹조 처리 방안 이행을”

속보= 낙동강과 금강에서 미국 레저활동 기준을 수백배 초과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본지 8월 25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환경부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환경부는 25일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는 하천의 표층이 아닌 중·하층에서 취수되며, 취수구 앞에 조류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어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LR농도는 매우 낮다”면서 “반송정수장(본포취수장에서 취수)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는 최대 2㎍/L, 매곡정수장의 원수에서는 불검출됐고, 마이크로시스틴-LR은 표준정수처리에서 99% 이상 제거 되며, 고도정수처리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제거되므로 먹는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환경부는 또 채수방법과 관련,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중·하층별 통합채수와 남조류 세포수 측정법를 이용한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이며, 취수시설은 대부분 표층이 아닌 중층 이하에서 취수하는 등 표층수만으로는 전 수체의 상태를 대표할 수 없으므로,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고, 전 수체를 대표하는 시료를 활용한 경보발령 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통합채수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녹조의 위해성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향후 에어로졸 형태의 조류독소로 인한 친수활동 영향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국민건강 위협하는 녹조문제, 정부는 책임 있는 대응과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환경운동연합과 MBC PD수첩이 공동으로 조사한 4대강 녹조(시아노박테리아. 남세균)문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대강사업으로 지어진 보로 인해 발생한 녹조독성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각종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건강한 자연을 위해 녹조가 가진 독성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 방식을 마련하고, 녹조 대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 4대강보의 처리방안을 확정,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의 경우 25개 지점 중 14개 지점이 미국 레저 활동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별도의 제한이나 경고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물을 음용했을 때만이 아니라 피부접촉, 미세먼지와 같은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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