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힘 첫 비전발표회 ‘경선 버스’ 출발

김상태 기자
등록일 2021-08-25 20:40 게재일 2021-08-26 3면
스크랩버튼
윤석열<br/>사법기관 흔드는 일 다시는 발생 않을 것… 취임 100일 내 자영업·소상공인 긴급구조프로그램<br/><br/>홍준표<br/>공수처·탈원전 등 적폐 청산 국정개혁 7대 비전 발표, 미래세대에 빚 떠넘기는 일 결코 않을 것<br/><br/>유승민<br/>내년 대선은 우리당과 민주당 후보의 1% 승부 될 것…중도·수도권·청년층서 최고 경쟁력 자부<br/><br/>최재형<br/>국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통령이 나라 이끌어야… 정권교체 이뤄야만 이 나라 다시 설 수 있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첫 격돌하며 경선버스가 출발했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앞서 당내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토론회 대신 마련된 정견 발표 자리로, 12명의 주자는 각자 7분 동안 자유롭게 자신의 출마 이유와 국정운영 비전을 소개했다. 후보들간의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국민들께서 저를 정치에 불러낸 이유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 가르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권력이 불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흔드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100일 안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확실히 가동하겠다”며 “국민을 코로나 위기에서 보호하는 것을 국정 어젠다의 1순위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자신의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이 발표한 비전에는 △무분별한 국가 주도산업 정책과 재정 포퓰리즘 중단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삶의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과 제도 혁신 △촘촘한 교육·복지체계 구축과 집값 안정 △사법기관 독립과 국익 우선 외교 등이 담겼다.


홍준표 의원은 “G7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 정권이 만든 공수처, 탈원전 등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퍼주기에만 집중하는 분배 포퓰리즘의 유혹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국정 개혁 7대 비전을 발표하고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대 1 구도로 갈 수밖에 없고, 민주당 후보와 우리당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일 것이다. 1% 승부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 교체할 수 없다”며 “제가 그 지지층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후보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유 전 의원은 경제와 안보 분야 전문성을 부각하며 “국가 전략은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첫 번째 비전으로 정치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치인,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정치 장벽을 높이는 기성 정치인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통령이 이 나라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에게는 정권을 교체해야만,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만 이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정권교체는 분노를 결집하는 것만으로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문재인정권 출범 이후 국민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풀어내며, 빼앗긴 꿈을 찾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회생을 위해 100조 원 규모의 담대한 투자를 하겠다”며 “집값의 절반을 국가가 투자해 젊은이들이 자기 원하는 곳에 자기 능력에 맞게 내 집 마련하는 것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부적격자의 해고를 허용하고, 사회 안전망은 강화하는 적극적 복지를 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360만 개에서 800만 개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청을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4차 산업혁명부로 바꾸고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올리겠다”며 “매일 창업 배틀을 열겠다”고 제시했다.


박 진 의원은 “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외교·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며 “한미 첨단기술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의원은 자신이 인천시장 시절 송도 스마트시티를 만들었다고 부각하며 “평당 500만 원대 아파트 10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7가지 암적 존재는 민주노총, 전교조, 대깨문, 공기업, 미친 집값, 탈원전, 주사파”라고 지적하고,“이 망국 7적을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25번의 규제에 불과했다”며“1인 1가구만큼은 취득세, 등록세, 종부세 등 세금을 다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kst@kbmali.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