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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쇄신파 “70년대생이 주역 돼야”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불출마 촉구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6-14 19:51 게재일 2022-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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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서 세대교체론 이동
더불어민주당이 당권를 둘러싼 계파싸움이 세대 교체론으로 옮겨붙은 모양세다. 당내 중심축에 있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아닌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세대교체를 통한 계파간 갈등 종식 명분으로 ‘70년대생 주역론’이 떠오르면서 당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다.

14일 민주당내 쇄신파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냐”며 “당내 많은 논의를 통해 좋은 혁신안을 만들어냈는데, 이재명 후보, 친문 대표주자, 586 대표주자가 이야기하면 민주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비칠 것”이라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그룹 가운데 한 명이다.

강 의원은 또 ‘전당대회에 도전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역사적 사명이 맡겨진다면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진지하게 여러 의원의 말씀을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고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해체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처럼회 소속 회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보여줬던 모습에 국민은 굉장히 실망했다”며 “처럼회의 활동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론의 발판을 깔아 준 것은 친문계 이광재 전 의원이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파 청산을 위해선 97세대가 당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86세대 대표 주자이자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이인영 의원도 “40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한다면 저를 버리고 주저 없이 돕겠다”며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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