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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찾은 여한구 “탄소감축·친환경시장 진출 적극 지원”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1-08-26 19:26 게재일 2021-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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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넥스 공정 시찰·철강업계와 온라인 간담회 가져<br/>기후변화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될 것으로 전망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찬 포스코 포항제철소 FINEX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를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환경분야 수입규제 대응과 우리기업의 친환경 시장 진출 적극 지원을 강조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파이넥스(FINEX) 공정을 시찰하고 업계와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산업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철강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 시대 탄소감축 등 친환경 경쟁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통상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최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발표 등 환경분야 수입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민관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란 EU로 수입되는 제품의 단위당 탄소배출량에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계된 탄소가격을 부과하여 징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같은 의미에서 여 본부장이 방문한 포스코 파이넥스 현장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 중인 곳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사전에 가공을 거친 양질의 철광석과 석탄(코크스)만을 사용하는 기존의 고로공법과 달리 철광석·유연탄을 가루 형태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용광로 공법 대비 황산화물(SOx) 40%, 질산화물(NOx) 15%, 비산먼지 70% 수준으로 환경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향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정 개발에도 파이넥스 공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환원제철공정이란 석탄대신 수소로 철광석을 환원시키는 친환경 공정으로, 철강생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현장점검 이후에는 CBAM 관련 철강업계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CBAM 도입에 따른 부담 경감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 한국과 EU 배출권거래제간 상호인정을 통한 CBAM 배출권 비용 면제·감면 협의 등을 건의했다.


이에 여한구 본부장은 기업들의 CBAM 관련 다양한 건의사항과 의견들을 반영해 국내 지원대책 마련과 대외 협상전략 수립을 약속하는 등 기업들의 탄소감축과 친환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여한구 본부장은 “과거에는 탄소감축이 기업실적을 악화시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였다면 기후변화 시대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감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우리기업이 적극적으로 흐름을 타고 공세적 자세로 치고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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