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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옌롄커 대표작 번역 출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8-26 20:11 게재일 2021-08-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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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작가 옌롄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일광유년’(자음과모음)이 번역 출간됐다.

1998년 작품인 이 대작 장편소설은 현실에서의 고난을 환상적 요소를 담은 민담처럼 풀어내는 옌롄커 특유의 스타일이 정립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문명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마을 ‘삼성촌(三姓村)’에서 수대에 걸쳐 원인 모를 목구멍 병이 횡행한다. 나이가 들면 목구멍이 막혀 마흔까지밖에 못 사는 마을 주민들은 그 병의 기원과 예방법을 파헤치려 대규모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 과정에서 권력과 생애와 생육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 마을의 대를 잇는 참혹의 세월을 기록하며 어둠의 역사 속에서 삶과 한 몸인 죽음에 대해 성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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