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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관위, 경선룰 고칠 수 있다”

김상태 기자
등록일 2021-09-02 20:12 게재일 2021-09-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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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역선택 방지’ 입장문 발표<br/>이 대표 “수정권리 있어” 정리나서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당내 대권 주자들에게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선 룰을 둘러싸고 주자 간 유불리에 따른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정 위원장 본인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등 공정성·중립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정 위원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돼 나라를 정상 국가로 돌려놓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며“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룰 결정 권한과 관련해서 “선관위는 이미 추인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가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겠다”며 “서병수(전)경준위원장은 활동 종료 보고를 통해 3차례에 걸친 경선,여론조사·당원투표 비율을 포함한 경선 계획안을 보고했고, 최고위는 해당 안을 추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역선택과 관련해 “그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에 대한 질의응답도 거쳤다”고 강조했다. 경준위의 경선 계획안은 최고위의 추인을 받았지만, 선관위 논의는 이와 별도의 절차인 만큼 이 안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 것이냐, 선관위가 경준위가 정한 경선룰을 바꿀 수 있냐를 둘러싸고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자, 이 대표가 선관위에 힘을 실어주며 당내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기자kst@kbma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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