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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감동, 치유를 빚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9-07 20:16 게재일 2021-09-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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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2021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일 화려한 개막<br/>개막작 ‘토스카’· 폐막작 ‘프린스 이고르’ 등 6개 전막오페라로 풍성한 무대<br/>11월 7일까지 59일간의 향연…  축제 사상 첫 대구시향·시립합창단 협연
2016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아시아 유일의 국제적 오페라축제 제18회 ‘2021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치유(Healing)’를 주제로 10일부터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해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가 연기된 이후 2년 만에 열리게 됐다.

올해 축제는 11월 7일까지 59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과 우리나라의 국립오페라단 등이 제작한 여섯 편의 메인오페라를 비롯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부대행사들로 채워진다.

축제는 코로나19로 급변한 환경 속에서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의 회복 등 우리가 온전히 찾고자 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관객들은 새롭게 세팅된 객석에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전 객석 리모델링을 진행해 1천602석(기존 1천480석)으로 늘어난 새로운 객석에다 음향효과도 개선돼 보다 쾌적한 관람 시설 환경을 갖춰 오페라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의 메인 오페라는 개막작인 푸치니의 ‘토스카’(9월10·11일), 창작오페라 ‘허황후’(9월17·18일),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10월1일), 베르디의 ‘아이다’(10월22·23일),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29·30일), 폐막작인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11월6·7일)다.

우선 10일 오후 7시30분 첫 무대를 장식하는 개막작 푸치니의 ‘토스카’는 푸치니의 걸작으로서 사랑과 오해, 배신에 얽힌 사건들로 단 하룻밤 사이에 세 남녀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격정적인 스토리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베리스모(Verismo) 즉 사실주의 오페라 걸작으로 꼽힌다. 여주인공 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그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의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등이 아리아로 잘 알려졌다.

축제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반주와 합창을 맡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여러 번 작품세계를 보여 온 연출가 정선영이 합류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오페라 ‘허황후’는 지난 4월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초연 시 거대한 무대 규모와 화려한 의상에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가야(가락국)를 건국한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신화를 내용으로 한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훗날 가야국 건국에 이르기까지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발전된 철제기술로 ‘철과 현의 강국’으로 불린 가야의 모습과 전통악기 가야금의 탄생 등을 그려내며 흥미를 높인다. ‘허황옥’ 역은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은경이, ‘김수로’ 역은 테너 정의근과 박성규가 각각 맡게 된다. 반주는 디오오케스트라(지휘 이효상)가, 합창은 김해시립합창단이 참여한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포스터.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포스터.

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영남오페라단이 합작한 ‘윤심덕, 사의 찬미’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 ‘아이다’, 국립오페라단 제작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도 무대에 오른다.

끝으로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17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제작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메인 오페라 공연과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9월24일)와 ‘마술피리’(9월25일), 50 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8일)가 펼쳐지고, 부대행사로 ‘오페라와 미래포럼’(11월1일)과 특강 ‘오페라 오디세이’(9월10일~11월6일) 등이 진행된다.

전막 오페라 관람료는 1만~10만 원이다. ‘허황후’는 전석 1만 원이며 ‘프린스 이고르’는 1만~15만 원이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나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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