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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기적’의 영웅들을 소환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9-13 20:23 게재일 2021-09-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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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 전<br/>포항 상징 제철산업을 <br/>예술·인문학적시각으로 해석<br/>지역 정체성 인식 전환점 마련<br/>강은구, 권민호, 박경근, 이창운, 임봉호, 장민승, 허수빈 7인<br/>영상 미디어· 설치작  8점 전시<br/>14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강은구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21년 하반기 기획전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전을 14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개최한다.

임봉호作
임봉호作

이번 전시는 포항을 상징하는 제철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지역 정체성 인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영일만의 기적’이자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 ‘박태준’과 ‘이름없는 영웅들’을 현재화 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고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권민호作
권민호作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기적처럼 세운 도시 ‘포항’, 그리고 그 도시의 출발점이자 새 지평을 개척했던 정점에서 개인보다 국가와 사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세대를 오늘의 현장에서 증언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은구, 권민호, 박경근, 이창운, 임봉호, 장민승, 허수빈 7인 작가가 영상 미디어, 설치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이창운作
이창운作

전시는 1, 2, 3, 4전시실, 초헌 장두건관에서 진행되며 세 개의 갈래로 구성돼 있다.

1전시실에서는 삶의 서사를 펼쳐 보인다. 장민승 작가의 ‘입석부근’ 작품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공동체의 연대 즉, 자기 발견을 넘어 삶을 사유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나간다. 2전시실에서는 강은구, 이창운, 권민호 작가가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이 지속되고 있는 도시와 사회를 펼치며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자 산업도시 포항을 증언하는 현장을 통해 개인과 시대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3전시실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고 순교자적 사명감과 공(公)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인물과 함께했던 존재들을 마주하며 오늘날 영웅의 의미와 주체로서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방식에 대해 생각해본다.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 전 포스터.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신화를 담다: 꺼지지 않는 불꽃’ 전 포스터.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시 관람은 온라인 사전 예약 또는 현장접수제로 운영되며 전시실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30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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