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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회의원들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철회하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9-16 20:01 게재일 2021-09-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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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비례대표 16명 공동성명<br/>“투명·공정하게공모하라” 촉구
국민의힘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관련해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 건립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출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성명에서 “지난 7월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건립 결정은 현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비수도권 2천800만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이라며 “비수도권 국민을 대표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체부가 작성한 이건희 미술관 회의록을 보면 수도권 인사들로 전문가 위원회가 꾸려졌고 이미 공무원 중심으로 지역공모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린 정황이 밝혀졌다”며 “미술관 건립을 검토할 때 전국 지자체에 온갖 기대를 갖게 하더니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세워 철저하게 지방을 배제하고 들러리를 세운 이른바 ‘답정너식’ 정부의 결정에 강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당초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바라던 수십 곳의 기초자치단체가 공모할 기회조차 없이 서울로 결정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은 관심도 없고 전국의 문화 불균형 역시 전혀 해소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문화향유 기회균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범법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진정으로 문화균형 발전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 먼저 서울 건립 결정을 철회하고 수도권을 배제한 비수도권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를 통해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대해 더 이상 공정하게 추진할 자신이 없으면 이번 서울 결정을 철회하고 차기 정부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국민의힘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은 강대식·곽상도·김상훈·김승수·김용판·류성걸·양금희·윤재옥·주호영·추경호·홍석준·홍준표 의원등 지역구 의원을 비롯한 비례대표 서정숙·조명희·한무경·허은아 의원 등 모두 16명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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