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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경선 후반부 승부처, 2차 선거인단 투표 개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9-29 19:53 게재일 2021-0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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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후반부 승부처로 꼽히는 2차 선거인단 투표가 29일 막이 올랐다.

제주, 부산·울산·경남, 인천 지역 경선 결과와 2차 국민선거인단의 누적 득표 결과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49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ARS를 통해 투표를 진행한다. 1차 선거인단 64만1천922명보다는 적고, 3차 선거인단 30만5천780명보다는 많아 남은 경선 일정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수다.


이에 따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민주당 대선 경선의 중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적 투표율 53%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과반 굳히기’를 노리고 있고, 34.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막판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2차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을 조기에 마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충청 경선 직후 개혁세력 표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쪽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호남 경선부터는 후보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이 지사에게 표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력한 이재명 민주개혁 정부를 선택해달라”며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이 건재하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 어떤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두려움을 감수하며 과감히 개혁을 선택하는 용기와 추진력,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야, 이재명이라야 이길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추격전에 나서고 있는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 과반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 청렴하고 유능한 이낙연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경선 승리는 이제 힘들지 않냐는 말을 듣는 게 사실이고 객관적으론 불리한 상황”이라면서도 “마침 이낙연을 다시 보는 여론이 높아지고 반칙과 특권에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선거인단도 이런 흐름에 호응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검이 윤석열 후보의 장모를 변호하는 문건을 지난해 3월 작성했음이 밝혀졌다. 일련의 사건을 누가 기획하고 보고하는 것인지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앞세워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용진 의원은 낮은 득표율을 언급하며 “정치 소비자이신 국민들이 신상품에 관심의 눈길은 주고 있는데 구매의 손길은 주시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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