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황교안 ·원희룡 이어<br/>유승민·최재형 등 29·30일<br/>보수 심장 대구·경북 공략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오는 10월 8일 실시되는 2차 경선을 앞두고 잇따라 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선 경선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29일 경북 상주·영주·안동 등 경북북부지역 표밭을 누볐다.
이날 황교안 후보는 대구 당협위원회와 서문시장, 원희룡 후보는 경북 경산에서 국민의힘 영남대 지부 창립식에 각각 참석하는 등 대구·경북 당심에 호소하는 행보에 주력했다.
30일에는 홍준표·유승민·최재형 후보도 각각 대구를 찾아 TK당심 잡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에만 대선후보 8명 가운데 5명이 대구·경북지역을 찾을 예정이어서 2차 경선에서 지역 당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음을 보였다.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후보는 29일 오전 경북 상주를 시작으로 영주, 안동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고 30일에는 대구에 머물며 칠성시장과 수성구·북구 당협위원회를 찾아 표몰이에 나선다.
이미 지난 27일 일찌감치 대구 당협위원회를 찾았던 유승민 후보는 30일 다시 대구 일정을 잡아 9월 한달만 모두 3차례 방문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유 후보가 “대구·경북시도민이 용서할 때까지 꾸준히 방문하겠다”는 언급을 지키는 모양새다.
원희룡 후보는 29일 이준석 대표와 함께 경북 경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를 찾아 대학생 당원들을 만난 이후 저녁에는 부산을 찾아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29일 황교안 후보도 대구 당협위원회와 서문시장을 찾아 당원 및 시민들과 만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경북 김천도 방문했다.
최재형 후보는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와 수성못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오는 10월 1일에는 팔공산 비로봉 정상 등반을 통해 단합을 과시할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의 TK지역 집중 방문은 2차 경선을 앞두고 당원 비중이 30%로 상승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책임당원이 있고 투표율도 높은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당원이 더욱 늘어나면서 책임당원 비중이 어느때보다 증가한 대구·경북이기 때문에 당심에 호소하는 대권주자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대구·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