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1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광천리 폐돈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50분 만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1대와 인원 3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던 대형견 20마리와 소형견 20마리 등 40마리가 불에 타 죽은 채 발견됐다. 또 시설 429㎡ 중 300여㎡가 불에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2천여만원 피해가 일어났다. 조사과정에서 화재장소 소유자가 사용하지 않는 폐돈사를 개 사육장과 고물창고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사육 중이던 개들은 배설물이 바닥으로 빠지게끔 하는 뜬장 형태의 사육장에 갇혀 있다가 불에 그대로 노출돼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라기자